독자기고-세월호 사고 이후의 선박 안전

입력 2016년10월26일 11시3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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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 소방교 김민철
[연합시민의소리/인천중부소방서 소방정대 소방교 김민철] 2014. 4. 16.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여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당시 사고의 원인으로 청해진해운의 간부들이 매출증대를 위하여 세월호를 불법으로 증ㆍ개축하고, 과적을 조장하여 선박의 불감항 상태를 야기한 점, 경비절감 등의 이유로 평소 세월호의 선원들에게 비상시를 대비한 훈련을 안전관리규정에 맞게 실시하지 않은 점이 언론과 사법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세월호 사고 후 2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과연 안전하다 믿고 배를 탈 수 있을까? 만약 항해도중 선박에서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초기 진화를 좌우할 소화기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선박은 중간검사, 정기검사를 통하여 주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각별한 관심이 없다면 검사로 끝나버리게 마련이고 선박 내 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선박 화재진압 시 기관실 배전반 누전에 의한 전기화재로 인하여 Co2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기화재의 특성과 소화기 사용 시 발생되는 유독가스로 매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짧은 시간에 발생되는 유독 가스는 정말 위협적이었다.

화재 발견이 늦었거나 초기 진화용 소화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삼면이 바다인 우리 해역에는 수많은 종류의 선박들이 항해를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바다 바람은 매섭기 때문에 난방을 위해 많은 전기시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때 적정 용량을 초과한 과다 사용으로 누전 등에 의한 화재나 기관실 정비 미흡에 따른 기름때에 불꽃 등이 옮겨 붙어 화재 발생에 대비하여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소화기 정비는 필수 조건이다. 

분말 소화기는 3개월에 한 번씩 거꾸로 뒤집어 내용물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소화기는 무게 등을 확인하여 항상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며 선체 진동에 넘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야 한다. 

특히 선박 사용자들의 작은 관심이 자신의 재산과 생명까지 보호 할 수 있음을 꼭 상기하고 실천에 옮겨 어려운 경제난에 불행한 일이 닥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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