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급 행사' 올스톱 왜? '최순실 파문' 불똥

입력 2016년11월07일 14시0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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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행사' 취소, 연기 또는 규모 축소 "민감한 시기" 급하지 않은 행사는 자제

[연합시민의소리] 7일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대규모로 계획했던 지자체들은 '자체 행사'로 규모를 대폭 축소, 면피용으로 치르기도 하면서 '국가급 행사'가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등 파행등 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의 불똥이 지방자치단체로 튀고 있다. 

지자체 들은 "우리 지역을 알리거나 중앙 정부에 요구, 건의할 모처럼의 기회라 꽤나 많은 공을 들였는데 시국이 이러니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겠느냐"며 "파문이 수그러들어야 다시 준비할텐데 지금으로서는 그때가 언제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나 장·차관 등 중앙 부처 고위 관료들이 애초 참석키로 했던 행사에 불참, 어수선한 시국 탓에 정계 인사들도 가급적 참석을 꺼리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부권 정책협의회' 대전, 세종시와 충남, 충북, 전북, 경북, 강원도 등 7개 광역 지자체 시. 도지사가 이 협의회 참석 대상으로  공동 추진할 수 있는 8개 항의 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상생 방안 모색 차원에서 지난 6월 협의회를 구성한 후 5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정례회의라 준비에 공을 들였지만 어느 지역이 먼저랄 것도 없이 연기에 합의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어수선한 마당에 지역 현안 해결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한들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을뿐더러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 유럽 방문 일정을 단축했다. 출장 일정을 12∼19일로 잡았지만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감안, 꼭 필요한 일정만 소화한 뒤 오는 17일 귀국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중앙 정부와 관계 없는 행사도 취소, 연기하거나 축소를 검토하는 등 눈치를 보고 있다며 자칫 "분위기 파악도 못한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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