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119구급대원의 고민

입력 2016년11월08일 17시3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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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중부소방서 소방교 송준기]“사람이 쓰러져 있어요!” 다급한 신고전화에 119구급대원들은 현장으로 다급하게 출동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현장까지 최대한 빨리 도착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현장에 도착해보면 고주망태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만취환자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취환자에게 다가가는 순간 시작되는 폭언... 통제 안되는 현장상황... 구급대원들은 이런 광경이 너무나 익숙합니다. 행여나 만취환자에게 손길질, 발길질이라도 당할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환자이송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려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매년 구급출동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에 비례하여 구급대원 폭행 사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관련 사건이 2013년 4건, 2014년 6건, 2015년 14건으로 최근 3년 사이 3.5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보고되지 않은 폭언, 폭력 사건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생각됩니다.

구급대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폭력으로 물리적인 상처를 입고, 폭언으로 마음의 상처까지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피해를 입은 구급대원들은 폭력 행사자에 대한 처벌이 쉽지가 않습니다. 증거확보의 어려움, 보고체계의 까다로움, 쉬는날에도 이리저리 불려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등... 119구급대원에게 언어, 신체, 성적 폭력자들에게 좀 더 가중한 처벌이 필요하며, 구급대원 당사자들에겐 증거확보를 위한 다양한 장비와, 좀 더 쉬운 보고 및 신고 체계가 절실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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