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71차 유엔 본부총회 '고별연설'

입력 2016년12월13일 10시0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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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유엔 권력은 절대 추상적이거나 현학적이지 않았다”며 “이는 나와 많은 한국인들의 삶의 이야기”라고 표현

[연합시민의소리]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고별연설에서 “나는 유엔의 아이”라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나 마음은 이곳 유엔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반기문 총장은  71차 유엔 본부총회에서 193개 가입국으로부터 헌사 결의를 받은 뒤 화답연설에서 “이런 위대한 조직의 사무총장을 지낸 것은 내 생애 엄청난 영광”이라며 “고국인 한국 국민과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나는 유엔의 아이(Child of the United Nations)”라며 “한국 전쟁 이후 유엔 구호가 우리를 먹였으며 유엔 교과서가 우리를 가르쳤고 유엔을 통한 국제 연대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란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게 유엔 권력은 절대 추상적이거나 현학적이지 않았다”며 “이는 나와 많은 한국인들의 삶의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반기문 총장은 자신이 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기록적 규모의 난민 위기, 질병으로 인한 혼란과 재해 및 급속한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의 과제와 마주했다고 전하고 “엄청난 어려움에도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수천만명의 보호를 도왔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년 의제와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우리 모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평화로운 세상으로의 통로를 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기에 대해 “인간 존엄성과 권리에 초점을 맞춰 연약한 사람들과 뒤에 버려진 이들을 위해 일어서고자 노력했고 미래 세대가 평화롭게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뒤를 이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사무총장의 자질을 칭송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반기문 총장은 “여러분들의 지지와 유엔의 고귀한 목적과 원칙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에 감사한다”며 아랍어와 중국어, 영어, 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 ‘감사하다’고 전하며 연설을 마쳤다.


회원국들은 반기문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박수갈채를 보냈고 반 총장에 바치는 헌사를 결의안 형태로 채택한 뒤 5개 대륙의 대표와 주최국 지위인 미국의 대사가 차례로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치렀다.


반기문 총장은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중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연임에 성공, 10년간 재직했다.

반기문 총장은 오는 31일 공식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여권내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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