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전국 편의점과 지하철역, 대형 마트 등에 설치된 일부 ATM 악성코드에 감염'

입력 2017년03월21일 19시1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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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이지캐쉬 설치, 감염이 확인된 ATM기기와 동일한 기종 '전국63대 운영'

[연합시민의소리]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한 달여간 전국의 편의점과 지하철역, 대형 마트 등에 설치된 일부 ATM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 기기로 거래한 2500개의 카드 정보가 유출, 복제한 카드로 해외에 있는 ATM에서 돈을 인출됐다. 
 
경찰과 금감원은 대만에서 복제한 카드로 약 300만원이 불법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범인들은 국내에서도 위장 가맹점에서 허위 매출을 일으키는 수법으로 돈을 빼갔고 유출된 정보는 주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거래승인번호, 비밀번호 등으로 범인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했다.

이달 초 "신용카드가 해외에서 도용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 끝에 서울 중랑구의 한 대형 마트에 있는 ATM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고, 이를 통해 카드 정보가 새어나간 것을 확인했다.

은행과 계약을 맺고 ATM 업무를 대행한 청호이지캐쉬가 설치한 것으로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ATM기기와 동일한 기종을 전국적으로 63대 운영,지난 한 달여간 4만7000여개의 카드가 거래됐다.

경찰은 "ATM에 악성코드를 심어서 정보를 빼돌리는 사이버 범죄는 해외에선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국내에선 시도되지 않았던 수법"이라며 "과거 ATM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달거나 가짜 판독기를 설치하는 방식이 주류였으나, 은행이 이 수법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자 악성코드를 이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 기종 ATM도 해킹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는 약 12만대의 ATM이 설치,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해 관리하는 ATM이 약 8만3000대, 청호이지캐쉬 같은 사업자가 운용하는 기기가 약 3만9000대로 사업자들이 설치한 ATM은 사업자 스스로 관리하고, 금융회사는 1년에 한 번씩 점검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카드정보를 해당 금융사에 전달하고 후속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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