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도시생태계 건전성 확보와 도시민 생태휴식공간 제공 위해 ‘자연마당’ 조성 추진
도시 생활권 주변에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이 국민의 생태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여성종합뉴스/ 김종석기자]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을 회복하고 도시민에게 자연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 도시에 ‘자연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자연마당은 다양한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가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도심 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됐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도시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하고, 사업지 주변 자연환경과의 연결성을 확보해 도시생태축을 형성하고 생태거점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공유지를 부지로 해 각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환경부가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5월 착공해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에 착공되는 지역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과 부산 남구 용호동, 대구 동구 불로동과 도동의 3곳 총 25만㎡다.
사업대상지는 지난해 7개 특별시와 광역시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와 평가를 실시해 선정했으며, 기본설계 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 노원 자연마당은 아파트 단지와 접하여 경작된 지역, 인공화된 계곡, 방치된 폐자재나 과수원으로 훼손된 지역 등을 중심으로 7만 9,322㎡ 규모로 조성되며, 불암산의 산림생태계와 계곡을 복원함으로써 산악형 생태복원 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 과수원, 경작지, 공터를 생태숲으로 복원해 주변 산림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자연적인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인공화된 산지 계곡은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습지를 조성해 도롱뇽이나 버들치와 같은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고 건전한 물순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부산시 이기대 자연마당은 과거 한센병 환자 집단 거주지역이었으나 철거된 이후 척박한 상태로 방치된 지역으로 7만 7,536㎡면적에 해양과 육상, 산림을 연계한 해안형 복원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로 변형된 지형과 단절된 수계를 복원하고 난대 침엽수림, 활엽수림 등 해안림 특성에 적합한 자생식물위주의 식생을 도입할 예정이다.
○ 산림, 평지, 계곡, 습지 등 다양한 서식처를 조성하고 우수한 해안경관과 일제 강점기 일본이 조성한 대포진지, 한센병 환자촌 등 근대문화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구시 불로 자연마당은 신라시대 고분군(214기)과 경작지, 초지, 습지 등이 혼재해 방치된 지역으로 9만 4,678㎡ 규모의 역사문화와 연계한 평지형 복원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 특히, 고분군이 산재한 지형특성을 고려해 3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나비초지, 상수리나무숲, 두꺼비서식지 등 현재의 생태특성에 적합하게 복원할 방침이다.
○ 불로고분군의 역사문화와 우수한 초지 경관, 팔공산 올레길을 연계해 활용하며 생태탐방코스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도시 곳곳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다양한 생물들을 접할 수 있고 도시 기후변화 완화, 도시 생태적 건전성 향상은 물론, 휴식·체험·학습공간 등 자연이 주는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를 위해 대도시나 인구가 많은 중소도시 등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총 20곳에 ‘자연마당’을 조성해 도시민에게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쉼터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최초로 실시되는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지역별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31일 서울 노원 자연마당을 시작으로 6월 4일 부산 이기대 자연마당, 6월 12일 대구 불로 자연마당 사업지에서 지자체와 관계 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고 생태복원기술 및 제품 전시, 야생동식물 세밀화 전시, 주민과 함께하는 기념식재 등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