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미다스의 손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 ' 새벽 영장 발부' 구속수감

입력 2017년04월29일 13시5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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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자금 약 60억원을 빼돌리고 15억원 이상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연합시민의소리]29출판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새벽 영장이 발부돼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28일 열린 박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29일 새벽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회사 자금 약 60억원을 빼돌리고 15억원 이상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2005~2014년 김영사가 발간한 책을 집필한 허영만 이원복 등 작가들에게 인세를 지급한 것처럼 회계자료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사장은 개인적으로 설립한 자회사에 도서유통 업무를 몰아주거나 영업권을 무상으로 떠넘겨 준 혐의도 받고 있다며 지난 1989년부터 국내 최대 출판사로 꼽히는 김영사 사장을 맡아 먼 나라 이웃나라’, ‘정의란 무엇인가등의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펴내며 출판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그는 그러나 김영사 설립자인 김강유(70) 회장과의 갈등 끝에 20145월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20157월 김 회장을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오히려 김 회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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