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말벌 쏘임 사고를 줄이는 안전수칙

입력 2017년08월14일 22시5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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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홍보팀 소방교 정덕균
[연합시민의소리/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홍보팀 소방교 정덕균]폭염더위가 한창인 휴가철이다. 시민들이 들뜬 기분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이때에 말벌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 하여 몇 가지 안전수칙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전국에서 벌에 쏘이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매년 말벌로 인한 피해가 1만 3000 ~ 1만 6000건에 달해, 시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야외 활동의 증가와 벌들의 생육이 왕성해지면서 말벌로 인한 응급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벌 쏘임 환자들은 8월,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그렇다면 벌에게 쏘이면 왜 위험할까? 그건 바로 말벌의 습성을 이해하면 위험성을 알고 대처할 수 있다.
 

벌의 독침은 알을 낳는 관이 변한 것이기에 오직 암컷만이 가질 수 있다.
 

꿀벌은 몸체에 솜털이 많으면서 아담하게 생겼다. 건드리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쏘여도 가렵고 조금 붓는 등 가벼운 증상을 나타낼 뿐이다. 그러나 말벌은 털이 적으면서 몸집이 꿀벌보다 2배 이상 크고 날쌔다.
 

독침에서 나오는 독의 양도 많을뿐더러 사람을 막무가내로 공격하고 침도 연사가 가능하다.
 

그 공격성과 독성은 사람에게 매우 큰 위험으로 다가오게 된다.
 

말벌에 쏘이면 쏘인 부분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부종이 발생하고 전신에 두드러기가 생긴다.

 
또한 심하면 기도가 붓게 되어 호흡곤란이 오고, 혈류에 지장을 초래해 심장마비가 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면 어떻게 말벌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침을 제거하고, 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비누와 물로 쏘인 부위를 닦아준 후, 부어오른 부위를 20분  이상 얼음찜질을 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면 된다.
 

마지막으로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전신이 붓거나 메스껍고 숨이 찬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하여 전문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심장이  멈췄다면 현장에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몇 가지 예방법을 말하자면, 야외 활동 시에는 사전에 벌집 유무를 파악하고 벌에게 자극이 되는 향수나 화장품을 지양하고 검은색 계통의 어두운 옷을 입는 게 좋다.

말벌은 단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같은 음식은 야외에서 먹지 않는게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자세를 낮추고 벌들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도록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만약 주택에 벌집이 있을 때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말벌 쏘임 사고로 인해 작게는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크게는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한다. 위 사항들을 잘 익혀 두어 말벌 피해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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