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해넘이 축제 취소…AI 확산 예방 선제적 대응

입력 2017년11월30일 22시1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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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AI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자칫 예산 낭비도 사전에 차단

[연합시민의소리]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다음달 31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해넘이 축제’를 취소했다.
 

30일 구에 따르면 오는 12월31일 오후 3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동춘터널 전망대가 있는 해넘이 공원에서 한 해를 추억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정유년(丁酉年)의 대미를 장식할 해넘이 행사를 추진했다. 유명가수의 공연과 새해소망 풍선날리기 및 불꽃쇼 등이 진행되며 사업비는 6천만원이다.
 

그러나 구는 이날 해넘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AI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전국적으로 AI 비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난 18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AI가 발생한데 이어 충남 서산·당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분위기다.
 

특히 인천은 한반도 도래 철새의 60% 이상의 중간 기착지이다. 특히 연수구는 최근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승기천 일대를 비롯해 남동유수지와 송도갯벌 등엔 세계적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서식하고 있다.
 

구는 전국 지자체가 AI 발생 억제를 위해 방역하고 있는데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도 AI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나 각종 기념식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제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해온 것도 고려했다.
 

앞서 연수구는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AI로 인한 행사 취소 사태에 동참, 행사를 4일 앞둔 지난해 12월26일에 행사를 전격 취소했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자칫 행사 준비로 예산 낭비를 막고, AI 확산 방지에 동참하려 고심 끝에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뜻깊은 행사가 취소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AI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범 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응에 연수구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수구는 지난 20일부터 AI 확산방지 및 조기종식을 위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는 등 소독 방제 및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수구엔 모두 22가구에서 닭 617마리와 오리 8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구는 방제 차량을 투입해 지역 내 농가를 중심으로 매일 소동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행사 취소와 별개로 지역 내 AI 발생 방지 등을 위해 방제 등 사전 조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은 물론 연수구가 청정지역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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