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인천광역시는 인구 이동이 급증하는 설 명절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17일 전북 고창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4개 시․도(11개 시․군) 17농가에서 발생해, 89농장 3,281천수를 살처분했다.
인천은 지난 해에 이어 현재까지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벨트에 위치해 있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검출(12건)되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단이 대거 입국하고, 설 명절 기간 중 민족 대이동으로 사람과 차량에 의한 AI 확산 위험이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다각적인 방역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긴급방역비(예비비 4억 1천만원)를 마련, 1월말 자금 교부를 완료했다.
설 명절 전후인 2월 12일과 2월 19일을 축산시설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하여 양축농가와 축산관계시설은 자체 보유한 소독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외부, 오염 가능 물품 및 보유 차량 전부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지역축산업협동조합 공동방제단에서 소독방제를 지원하며, 도축장 주변과 야생조류 출현지 등 취약지역은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구 소독방제차량을 투입하여 일제히 소독을 실시함으로써 차단방역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고향집을 방문하였을 경우 축사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토록 하고, 부득이 부모님의 일손을 덜기 위해 축사를 출입할 경우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실시한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등 축산농가와 시민이 지켜야할 방역수칙 준수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마을입구 등 귀성객에게 많이 노출되는 장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을방송을 이용한 홍보 활동도 추진한다.
한편 시와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구에서는 지난 해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오고 있으며,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가축전염병 신고접수 및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매일 아침 AI 일일점검 회의(2월8일 현재 84일차)를 통해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AI 종식을 위해서는 축산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시민들은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량소독 등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