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설악산 둔전계곡 주변 탐방로 개설

입력 2018년04월16일 17시3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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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16일 양양군이 설악산 둔전계곡 주변 탐방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둔전계곡은 설악산 대청봉 동쪽 산자락에서 발원해 동해로 흐르는 물줄기로 강현면 둔전리와 간곡리, 석교리 마을 등을 품고 흐르는 물줄기이다. 상부에 위치한 설악산 관모봉과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청정한 계곡과 함께 사시사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숲이 우거져 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한 번도 개방되지 않은 노선으로 새로운 탐방로가 개설되면 기존 탐방로에 집중되는 탐방객을 분산시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설악산 주변지역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군은 양양군 강현면 둔전계곡 입구에서 설악산 관모봉에 이르는 4㎞ 구간과 둔전계곡 입구에서 대청봉 아래 아홉살골까지 4.5㎞ 구간 등 2개 코스 8.5㎞(편도 기준)에 대한 탐방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탐방로 개설의 타당성 분석을 위한 정밀조사용역을 추진한다.


대상지에 대한 현황조사와 개발여건,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국립공원 관광패턴과 국민들의 탐방수요에 대한 분석을 통해 탐방로 개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탐방로 개발 시 환경훼손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과 개발기법을 설정하고, 사업비 규모도 함께 제시받기로 했다.

군은 오는 6월 말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절차를 거쳐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둔전계곡 입구에 위치한 진전사와 탐방로를 연계하여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전사(陳田寺)는 신라말 조계종의 시조인 도의선사가 주석한 대사찰로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지난 2005년 법당과 요사채 208.43㎡를 복원해 전통사찰로 지정받았다.


국보 제122호로 지정된 진전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439호인 부도탑 등이 남아 있으며, 지난해에는 삼국시대(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되는 등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군은 선종 불교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진전사 주요건물에 대한 불교성지 복원사업도 함께 추진 중임에 따라,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둔전계곡 탐방로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섭 문화관광과장은 “둔전계곡 탐방코스 개발과 진전사 복원사업을 연계해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관련기관 협의 및 국비 확보 등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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