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 소리]러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연주자 막심 페도토프와 갈리나 페트로바가 주한 러시아연방 명예총영사관(총영사 정헌)의 초청으로 6월 5일 저녁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러시아음악의 밤” 공연을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러시아음악의 밤”은 인천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수준의 음악회로서 사할린 영주 귀국동포 및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매년 전석 무료 초청 공연을 주한 러시아연방 명예총영사관이 마련하고 있다.
공연은 1부에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엣 무대로 림스키 코르사코프, 차이콥스키, 보로딘의 주옥같은 러시아 명곡들로 구성이 되었고, 2부는 러시아 사운드의 대표주자로 활약 중인 지휘자 박태영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반주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막심 페도토프의 협연으로 들을 수 있다.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인 막심 페도토프(Maxim Fedotov)는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도쿄 국제 콩쿠르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우승자이자 모스크바 시티 프라이즈의 수상자이다. 러시아의 국민 예술가로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교수이고, 러시아 음악 아카데미의 바이올린 학과의 수장이기도 한 그를 유럽 언론들은“러시아의 파가니니”라 칭하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갈리나 페트로바(Galina Petrova)는 러시아의 손꼽히는 연주자로 이탈리아의 일간지<LA VOCE DEL POPOLO>에서 "훌륭한 음악적 해석과 예술적 매력이 함께 어우러진 최상의 피아노 연주"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3년 모스크바 시티 프라이즈의 수상자이며 모스크바 주립 필하모닉의 독주자로 활약하였다. 막심 페도토프의 연주 파트너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이들의 듀엣 무대는 우리 시대의 가장 조화로운 앙상블로 손꼽힌다. 그래서 이들 부부의 무대는 “최고의 모스크바 듀엣”, “최고의 러시아 명연주자들”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휘자 박태영은 일본 동경에서 출생하여 1999년 서울국제음악제에 초청돼 윤이상의 작품을 지휘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동경음악대학, 평양 음악무용대학과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뒤, 1996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을 지휘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여 1997년 베로니카 두다로바가 지휘하는 심포니오케스트라에 러시아(국립) 최초의 외국인 부지휘자로 발탁되었다.
또한 본 공연에 2회째 참여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는 인천과 러시아와의 특별한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공식적 문화교류의 창구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금까지 총 370여회의 정기연주회와 3,000여회 기획연주회, 미국, 유럽(이태리, 불가리아, 유고),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 해외 연주를 통하여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국제음악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 인천시립교향악단만의 선도적인 노력이 기인한 것이다.
정헌 명예총영사는 2003년 모스크바대 교수로 지내던 당시 러시아의 옛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성도 300주년 기념행사에 아시아 홍보단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한-러 교류활동에 뛰어들었다. 1903년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바랴크 호”의 함재기(인천시립박물관 소장)를 상트페테르부르크 해군중앙박물관을 통하여 전 러시아에 순회 전시할 수 있도록 주선했고, 인천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각 도시의 이름을 딴 기념광장을 조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2013년 모스크바 크렘림궁에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러시아 최고 훈장인 ‘미르 이 드루즈바’ 훈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친수받았다.
“2020년은 한러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부터 준비를 해서 2020년에는 가장 러시아다운 최고의 문화예술축제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특히 한반도의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헌 명예총영사가 밝힌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