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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고려대 남학생이 같은 과 여학생들의 치마 속을 비롯해 신체 부위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여학생 19명을 2년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고려대는 2011학년도 입학생 A씨가 201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교내 동아리방 등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가 있어 지난 25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지난 8일 'A씨 성추행'에 대한 제보와 증거물을 접수로  양성평등센터가 조사를 벌인 결과 고려대 여학생 중 19명의 성추행 피해자를 확인했다. A씨도 센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같은 과 학생이거나 친분이 있는 여학생으로 A씨는 술자리 등 여학생과 단둘이 있는 자리를 마련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치마 속 등을 몰래 촬영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보관해 온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고려대로부터 제출받은 CD 3장과 A씨 거주지에서 압수한 CD와 하드디스크 등에는 동아리방 뿐 아니라 지하철·에스컬레이터, 모텔 등지에서 여성의 치마 속과 가슴 부분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학교측은 "성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는 등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