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의원, ‘2022년 수능과목 구조 개편 관련 교육부 및 수학‧과학계 긴급 좌담회’ 개최

입력 2018년08월10일 20시4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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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학 교육계, 이공계 학력저하‧하향평준화 되는 수능 개편

[연합시민의소리]오세정(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2022년 수능과목 구조 개편 관련 교육부 및 수학‧과학계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교육부 안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을 듣고 수학‧과학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발표된 수능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에서 2022년 수능과목에 ‘기하’ 및 ‘과학Ⅰ,Ⅱ(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이 제외된 경과와 현황을 보고하였다.

 

수학‧과학계는 수학은 현행처럼 가형과 나형으로 유지하는 방안 또는 선택과목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과 함께 기하까지 넣는 방안과 더불어, 과학에서는 사회와 과학 각 1과목 교차 선택에서 3과목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재일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회장은 “수학능력시험이란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테스트 하는 것인데, 수학할 능력이 없이 오는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소양이 없어 대학생들도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개탄했다.

 


조완영 대한수학교육학 회장은“2015 교육과정 개편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키워주는 것이었다”며 “문과와 이과의 융합적 교육을 통해 창의적 사고 역량을 갖춘 학생 키우고 적성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 목표인데, 교육부는 사교육과 학습부담 경감이라는 관점에서만 교육과목 구조화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명숙 과총과학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수학과학계가 이해당사자라 참여하지 못했다면 공대를 중심으로라도 의견수렴을 해야했다”며 “과다한 학습내용의 축소로 기초소양이 부족한 채로 대학진학을 하게 돼 이공계 학생 학력저하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여한 수학과학계 전문가들은 “고교 과정 이수여부를 통해 기하와 벡터, 과학Ⅱ과목 수학능력을 확인하면 된다는 것은 교육부가 고교 교육환경 실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수학‧과학 과목이 줄어들어도 교사‧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쉽게 가르치면 그만이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는 것임을 알아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정 의원은 “학습분량을 줄여 단순 문제풀이에 적응된 학생을 만들어낼 뿐 학생들의 학습부담이나 사교육비 경감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증명된 바가 없다”며 “교육수요자인 학생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도 못 하면서 선택권을 박탈하는 교육과정 개편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이번 간담회를 통해 교육부가 수학‧과학 교육계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수능과목 구조 개편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한 4차산업혁명 시대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를 위한 방향이 뭔지 고민하고,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해주신 대안과 수학‧과학계의 의견은 잘 전달하겠다”라며 “실증적인 자료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수학‧과학계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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