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야생동물센터 개관 150일만에 138마리 구조

입력 2018년08월22일 11시38분 임화순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멸종위기의 야생동물 보호와 야생 생태계 보호

인천시 야생동물센터-날개 골절 치료중인 새호리기
[연합시민의 소리/임화순기자]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 말 문을 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개관 150일을 맞아 지난 20일까지 총 138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이 중 57마리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센터에서 그동안 치료한 야생동물은 조류가 31종 127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유류 3종 10마리, 파충류 1종 1마리였다. 여기에는 저어새 등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8마리와 천연기념물 50마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자연으로 돌아간 57마리 중 37마리는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이다.


동물들의 조난 원인은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53건, 충돌 및 추락사고로 인한 부상이 34건, 기아 및 탈진으로 조난된 동물 3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돌 및 추락사고의 경우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 소쩍새, 황조롱이가 17건으로 전체 34건 중에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안타깝게 폐사로 이어진 개체가 솔부엉이 4마리를 포함 총 8마리로 절반에 가까운 폐사율로 이어졌다. 
    
이는 빠른 속도로 비행 중 건물 유리벽에 충돌할 경우, 뇌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충돌 이후 추락으로 인해 2차적으로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발생한다. 유리창에 자외선 반사테이프나 버드세이버 등을 활용해 야생조류를 보호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재 독수리, 솔부엉이, 쇠백로, 원앙 등 총 13마리를 보호 중 이다. 그 중, 솔부엉이 1마리, 원앙 1마리, 쇠백로 1마리, 흰뺨검둥오리 1마리는 8월 안에 치료를 모두 마치고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관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관내 초·중·고 학교 및 단체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필요성을 알리고자 교과를 벗어나 흥미로운 주제를 활용한 교육 및 체험 위주로 구성됐다.


저학년의 경우 인천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의 다양한 종류를 알아보고, 동물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고학년의 경우 야생동물과의 공존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학교의 진로체험과 연계하여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진료와 수술을 참관하고 자연복귀 사례를 통한 치료과정을 알아보는 등 수의사와 재활사육사에 대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지난 6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동물에 속하는 저어새가 버려진 낚시 줄과 바늘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입고, 구조 된 지 1시간 만에 폐사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면서 “우리의 이웃인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생태계를 물려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