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초대형 여객기가 중·소형보다 오히려 결함으로 인한 지연 더 잦아”0

입력 2018년10월07일 15시0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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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대한항공·아시아나 초대형 항공기가 기체 결함 등을 정비하는 데 따른 지연률이 중·소형 여객기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큰 비행기일수록 튼튼해 고장이 적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결과로 풀이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3년부터 ’18년 8월까지 8개 항공사에서 국제선으로 총 11개 기종을 운항했고, 전체 133만 9,682편 중 2,888편(0.22%)이 안전과 밀접한 정비(이하 ‘정비지연’) 때문에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정비지연률이 제일 높은 6개 기종은 모두 대한항공·아시아나만 운항하는 대형 여객기다. 특히 최대 40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는 국내 2종인데, 각각 정비지연률에서 2위·4위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정비지연률이 가장 높은 여객기는 아시아나 A350으로, 탑승규모는 311명이며 총 3,988편 중 34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어서 대한항공·아시아나 A380이 총 32,683편 중 192편이 지연돼 두 번째로 높았다. A380은 최대 495명이 탈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기다.

 

그 다음으로는 대한항공 B787(269명 규모), 대한항공·아시아나 B747(최대 404명 규모)이 뒤를 이었다.

 

정비지연률이 가장 낮은 기종은 대한항공 A300(276명 규모)으로, 지연이 한 건도 없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나·에어부산 A320(최대 162명 규모)이며, 42,955편 중 57편이 지연되는데 그쳤다.


한편 정비로 인한 결항률이 가장 높은 여객기는 지연률이 가장 높은 기종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나 A350(3,988편 중 1편)이었다.

 

이에 대해 이용호 의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는 A380 등 대형 여객기를 ‘하늘 위 호텔’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중·소형 여객기보다 정비지연이 잦다”며, “대형항공사라고 해서, 여객기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과 편의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의원은 “항공안전과 직결된 정비 문제로만 연평균 여객기 530편이 지연 또는 결항되고 있다”며, “국토부는 책임 있는 감독기관으로서 항공사들이 하루빨리 항공정비 분야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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