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경마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유캔센터(중독예방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대부분 1명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로 보기 어려운 상담사가 다수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있는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현재 유캔센터는 용산 총괄센터를 비롯해 서울・부산・제주 경마장 내 각각 1곳, 10곳의 장외발매소 내 유캔센터 등 총 14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총 2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총괄센터(6명), 분당 장외발매소(3명), 광명 장외발매소(2명)을 제외한 11곳의 센터는 1명씩만 근무하고 있었다. 아울러 용산센터의 경우 3명은 행정 인력이었고, 분당센터는 3명의 직원들이 순환제로 근무하고 있어 실정이었다.
이처럼 적은 인력편성으로 인하여, 상담을 받고 싶어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구조였으며, 근무자가 출장이나 휴가 시에는 상담조차 불가능한 구조로 들어났다.
더 큰 문제는 유캔센터에 전문상담인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경마중독 예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장외발매소 유캔센터 10곳에 근무하는 상담사들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건강심리사, 명상지도 전문가, 임상심리사 등이 상담을 위해 근무하고 있었다.
분당・강북・일산・대구・부산동구 장외발매소내 유캔센터에서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주관 도박중독 전문상담 과정(3개월)을 이수한 마사회 일반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전문가로 보기 어려운 상담사가 과연 경마중독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자아냈다.
실제 전문가와의 상담 건수 및 상담 시간을 비교해 본 결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상담 실적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용산센터(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와 제주 경마장(중독상담전문상담사 1급), 부산 경마장(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의 경우, 3명의 전문상담사가 총 313건의 상담을 진행하여 1인당 205건의 상담실적을 보였고, 1회당 상담시간도 1시간이었다.
반면 그 외 유캔센터 상담사 11명은 총 1469건을 진행하여 1인당 134건의 상담실적을 보였고, 1회당 상담시간은 당 15분에 불과해 상담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경마가 건강한 레저스포츠로 올곳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마중독 예방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캔센터에 직원이 단 1명뿐인 것은 마사회의 보여주기식 정책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정의원은 “전문가와 비전문가와의 상담실적 및 상담시간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모든 유캔센터에 전문가들을 상시 근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