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신소득 토종약초 ‘개똥쑥’, 바로 알고 이용해야

입력 2013년08월21일 11시4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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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쑥과 유사식물의 구별법 제시 -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농가 신소득 작물로 급부상한 개똥쑥이 유사식물과 혼동해 재배되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개똥쑥의 주요 특징에 대해 제시했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쑥은 전국적으로 약 4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약 10여 종 정도의 쑥이 인진, 애엽, 청호 등의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다.

그 중 청호의 기원식물인 개똥쑥은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로 이용돼 왔으며 우리나라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에서는 학질, 허열 등을 치료하는 청열약으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개똥쑥의 추출물이 항산화와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는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입증되면서 전남 곡성(8ha), 경남 산청, 강원도 등 농가의 신소득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고 소비자의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개똥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개사철쑥, 더위지기, 사철쑥, 일반쑥 등 유사식물이 개똥쑥으로 둔갑돼 유통되는 등 재배농가와 소비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개똥쑥은 일반적인 쑥과는 달리 종자로 번식하는 1년생 초본으로 전국 강가, 하천부지 및 황무지 등에서 작은 군락을 지어 자생한다. 종자나 말린 잎 등으로는 일반 쑥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개똥쑥이 일반 쑥과 가장 다른 점은 우리가 봄에 즐겨먹는 쑥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이름보다 더 향기로운 향수 같은 독특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개똥쑥 꽃은 쑥 종류 중에서 가장 작으며(꽃송이 평균길이 1.33㎜, 꽃송이 평균너비 1.27㎜), 줄기는 하나로 곧추 서며 최대 약 2m 이상 자란다. 하부 잎은 4~5개로 갈라져 있다.

 

또한 개똥쑥의 수확 시기는 개화기인 9월 상순 전후가 알맞으며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약효성분이 적은 큰 줄기보다는 잎 또는 꽃봉오리 부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정훈 박사는 “토종약초를 재배할 경우 가장 먼저 전문가에게 정확한 약초의 기원을 확인하는 것이 오용 재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정확한 기원식물을 약초로 먹어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아울러 우리 땅에서 자라고 우리가 키운 우수한 토종약초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가정 건강지킴이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문의]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043-871-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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