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사단법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지난 30일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지역 주민과 여성 정치인, 시민사회 단체, 언론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평등한 정치 제도와 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페미정치유람단’ 대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을 초청해 최근 부상한 여성운동과 페미니즘을 정치적 의제로 구현하겠다는 포부와 도전을 지닌 여성정치인들과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성 대표성의 확장과 여성 정치 세력화의 필요성, 이를 위한 정치의 새로운 전환방향과 내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미영 위원장은 강연에서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 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라는 시를 인용하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꿈과 기쁨을 주는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홍미영 위원장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참된 권력은 가장 가난하고, 힘없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명심하고 있다”며,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힘 있는 자 앞에서 쫄지 않고, 힘없는 자 앞에게 우쭐대지 말아야 한다. 정치와 권력이 그 목적이 아니라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토크쇼를 통해 홍미영 위원장의 삶의 궤적과 정치인으로서 경륜을 바탕으로 여성 정치 참여의 어려운 현실과 20~30대 세대와의 소통, 정치가 해결해야 할 여성현안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누었으며, 공부방 활동 당시 제자인 가수 강헌구씨의 노래와 한부모합창단의 공연 등으로 더욱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이었던 홍미영 전 구청장은 회색도시 이미지였던 부평에 많은 변화와 업적을 남겼지만 특히, 주부와 어머니의 관점으로 부평구의 살림을 챙겨 빚을 없애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곧, 가장 살기 좋고 안전한 곳이라는 신념으로 부평을 ‘여성친화도시’로 정착시킨 소통의 정치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젠더정치연구소 관계자는 “지역에서 빈민운동과 여성운동을 해왔고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세상을 바꾸는 지방정치를 몸소 실천하며 여성정치 운동의 산 증인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미영 위원장이 걸어온 길을 공유하고, 왜 지금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대표성 확대가 필요한지, 이를 위해 우리 여성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과 내용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미영 위원장은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만석동과 십정동에서 비영리 공부방을 개설, 빈민 운동과 마을공동체 운동을 실천하다 정치에 입문해 구의원과 인천시의원, 국회의원 및 재선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인천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현재는 다문화위원회 3기 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