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검찰은 100일간 벌인 원전비리 수사를 불량 부품을 납품하기 위한 시험 성적서 위조와 납품 편의를 받으려는 금품로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임직원 인사 청탁등 3가지로 압축 됐다.
시험 성적서 위조는 지난 2008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2010년 신고리 3·4호기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 케이블 등은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때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거나 열노화, 방사능 처리를 하지 않은 이른바 '생케이블'로 시험해 불량 케이블을 납품한 과정에는 JS전선은 물론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 시험 성적서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모두 연루, 제어 케이블 등은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성(Q) 등급 제품이고, JS전선이 편취한 돈은 179억원이다.
대기업인 LS전선도 지난2006년 8월 하청업체인 A사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실링(밀봉) 어셈블리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울진원전에 납품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중소 원전업체가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송형근(48) 한수원 부장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설비 공급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금품수수 현황과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씨는 지난2009년 3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공급과 관리용역 유지 등을 위한 로비명목으로 18억원을 받아 3억원을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에게 전달한 혐의 수사중 이씨는 이 가운데 6천만원을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은 지난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한국정수공업 대표로부터 납품계약 체결 등에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인사청탁으로 구속기소됐다.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와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도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에 원전 업체들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각각 1억3천만원과 2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수원 간부와 직원 10여 명이 배임수재 또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종신 전 사장은 2008년 11월 한수원 직원의 인사 청탁과 함께 H사 송모(52) 전 대표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는 검찰에서 그전에도 김 전 사장에게 수차례 인사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찬 한전 부사장도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송형근 한수원 부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윤영(57)씨는 국정원 재직 중이던 2011년 2∼5월 대학동기인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장관에게 한국정수공업에 우호적인 인물을 경쟁사인 한전KPS의 임원에 앉혀달라고 청탁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