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홍성찬기자] 경기방송 노조는 6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경기지역 종합편성 라디오 사업자인 경기방송의 자진 폐업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방송의 노조는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개선 요구를 무시하고, 건강한 방송을 위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계속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방송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한 번씩 총 4차례 걸친 재허가 심사과정에서 방통위로부터 경영 투명성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받았다"며 "그러나 사 측은 이를 개선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기준 점수에 미달해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프로그램 제작, 뉴스 공정성 등 방송 콘텐츠 평가는 전국 방송 8위 수준인데, 경영의 문제 때문에 경기방송 구성원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어 폐업을 결정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민의 FM 99.9㎒ 방송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역 청취자 권익 보호와 경기방송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방통위에 촉구했다.
경기방송 이사회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방송 노조 "사측 폐업 결정 규탄"
송고시간2020-03-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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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강영훈 기자
"FM 99.9㎒ 방송 계속돼야"…폐업 최종결정 주주총회 열흘 앞으로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지역 종합편성 라디오 사업자인 경기방송의 노조가 6일 사 측의 폐업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이사회의 방송허가권 반납과 일방적인 지상파 방송사업 폐업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기방송 노조, 사측 폐업 결정 규탄 기자회견
경기방송 노조, 사측 폐업 결정 규탄 기자회견
(수원=연합뉴스) 경기방송 노조는 6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방송 사옥 앞에서 사측의 자진 폐업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0.3.6 [경기방송 노조 제공 =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개선 요구를 무시하고, 건강한 방송을 위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계속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기방송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에 한 번씩 총 4차례 걸친 재허가 심사과정에서 방통위로부터 경영 투명성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받았다"며 "그러나 사 측은 이를 개선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기준 점수에 미달해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 뉴스 공정성 등 방송 콘텐츠 평가는 전국 방송 8위 수준인데, 경영의 문제 때문에 경기방송 구성원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뻔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어 폐업을 결정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경기도민의 FM 99.9㎒ 방송은 계속돼야 한다"며 "지역 청취자 권익 보호와 경기방송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방통위에 촉구했다.
한편 경기방송 이사회는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방송은 허가 유효기간 만료를 앞둔 지난해 말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을 받지 못했지만, 방통위는 지역 청취자의 청취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당시 방통위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조건을 부과했다.
그러나 경기방송 이사회는 이로부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4일 폐업을 결정했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