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명절문화" 추석 차례 대행 늘어~

입력 2013년09월19일 12시26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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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속 대행료 2만원~40만원

[여성종합뉴스] 점점 늘어나는'차례 음식 마련 대행', '벌초 대행',  '가상 차례상'처럼 차례나 제사를 '남에게 맡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명절을 휴가'라는 개념이점점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 '가상 차례상'을 차려놓고 화면을 보면서 차례를 지내는 이들, 차례 대행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예를 차려 죄책감을 덜려는 심리"라면서 "다만 몇 세대 후엔 명절이란 전통이 아예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있다는 지적이다. 

불교 봉은사는 추석 합동차례 5년새 '두 배'로 늘어나는등 천주교의 '합동 위령 미사' 를 올려주는 신풍속도가 인기를 누리고있다.

핵 가족화로 맞벌이가정, 이기적인 가족사 형성에 따른 변화로 '형식 간소화'를 선호하면서 조상을 챙기려는 심리와 명절연휴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하는 세대적 개념차이로 나타나는 증상들중  '명절'의 신풍속도다.

'명절'을 '멍절'로 비유할 정도로 가족간의 불화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또는 핵가족화로 여러 이유에서 멸절에 조상에게 드려야 하는 차례를 종교에 의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것. 

직장인들의 명절은 휴가로 여행계획을 세워 떠나면서 조상에 대한 차례를 종교단체에 위탁할 경우  정성이 더할것이란 믿음도 가고 가족간의 불화도 방지할수 있다는 생각에서  불교는 합동차례 10만원선이면 된다고 불교신자 A모씨는 말한다.

조계종은 "명절에 집에서 따로 차례상을 차리지 않고 절에 신청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유교에서 비롯된 제사 문화가 불교와 융합된 모습"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는 추석 당일인 19일 세 번에 걸쳐 합동 차례를 지냈으며 "바빠서 따로 차례상을 차리기 어려운 분이 많이 신청했다"며 "비(非)신자도 많고, 신청만 하고 차례 당일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서울 강남의 봉은사는 추석 합동 차례 신청이 2007년 1272건에서 지난해 2348건으로 두 배가 됐다. 합동 차례와 단독 차례는 각 2만원, 40만원. 특히 단독 차례는 접수 당일 마감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난 설에는 단독 차례를 127건을 전각 20곳에서 30분 단위로 차례를 지낸다"고 했다.

또 천주교에서도 설이나 한가위에 '명절 미사'를 거행한 지 오래. 가톨릭 전례와 한국인의 전통 제례가 섞인 형태로, 성당마다 제대 앞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합동 위령 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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