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홍콩 부부,하녀에게 '기저귀 차림' 일시키는 등 학대 징역형

입력 2013년09월20일 17시5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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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국인여성지원 사회단체, 외국인 여성 하녀 대우개선촉구

사우스차이나모닝 캡쳐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인도네시아 출신 하녀에게 기저귀 차림으로 일하게 하고 구타하기까지 한 홍콩의 부부는 고문과 고의상해 등 8가지 죄목에 유죄 판결을 받아 남편은 3년3개월, 아내는 5년6개월의 징역형을 각각 받았다.

홍콩법원의  수와이탁 판사는 "카티카에 대한 학대와 고문은 홍콩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며 "출신 국가에 관계 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부부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카티카 푸스피타사리(30)라는 이 하녀는 가전제품 판매원인 타이치와이(42)와 간호조무사인 캐서린 아우육산(41)이라는 이들 부부가 5일 간 휴가를 가면서 자신이 떠나지 못하도록 음식과 물도 주지 않은 채 의자에 자신을 묶어놓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카티카는 지난해 10월 이들 부부의 학대에 견디다 못해 탈출할 때까지 2년 간 자전거 체인으로 구타당하고 뜨거운 전기 다리미로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는 등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달 홍콩의 이주노동자 보호단체가 3000명 이상의 외국인 하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8%는 모욕적인 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18%는 신체적 학대를, 6%는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콩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는 홍콩에는 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여성 등 약 30만 명의 외국 여성들이 하녀 등으로 종사허고 있으며  이들은 최저 임금과 기타 기본적인 서비스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카티카와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이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3월부터 하녀들에 대한 학대를 유발하는 현 생활환경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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