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 여수국가산단 부두서 발암성 벤젠 다량 유출

입력 2013년09월24일 10시4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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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여수단도 악취 배출지역으로 지정, 관리돼야 한다" 요구

[여성종합뉴스] 23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2시 3분경 여수시 중흥동 여수석유화학부두에서 하역작업을 중이던 제주선적 2389t급 화물선 워터릴리호에서 유독성 방향족 물질인 벤젠이 쏟아져 인근 광양만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무나 화학제품 등의 제조시 사용되는 유기제인 벤전은 다량노출될 경우 구토, 두통, 호흡곤란, 의식이나 체온 및 혈압저하 등의 급성증상이 나타난다. 중독되면 빈혈, 황달, 백혈구 감소 등의 조혈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다량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른다.

이번 사고는 방향족 혼합물인 벤젠 하역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계기 작동 상태를 제대로 확인도 않은 채 작업을 하다 탱크와 바다 위 선박을 잇는 파이프라인인 로딩 암(Loading Arm)과 하역펌프에 압력차가 생기면서 발생됐다. 이 사고로 배 우측 탱크에 저장되있던 유독물이 역류되면서 인근 광양만을 해역을 크게 오염시켰다.

사고가 나자 선박측은 바다에 유출된 유독물에 흡착포를 뿌리고 해경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해경은 같은날 오후 3시께 현장에 출동 방제선 3척을 투입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이날 밤 11까지 유출된 618ℓ 가량의 벤젠 혼합물 방제작업을 마쳤으나 유출된 오염물질 띠가 수 백미터까지 퍼저나간 데다 야간 작업을 했기때문에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미지수다.

당시 인근 공장에서 조업중이던 근로자들이 독성물질 악취로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고통을 호소하자 공장측은 근로자들을 조기 귀가 시키는 등 조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주민들은 "전국 국가산단중에 여수산단만 악취 배출지역에서 제외됐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수단도 악취 배출지역으로 지정, 관리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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