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남 싸움남' 싸움 방관하고, 즐거워하는 구경꾼들~동영상 게시

입력 2013년09월24일 18시50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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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엔 '강남 싸움남'이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이 게시됐다.

동영상을 보면 구경꾼들이 모인 가운데 검은 나시를 입고 팔에 문신을 새긴, 차량 주인인 듯한 남성이 화를 내고 있다.

그는 맞은편 검은 반팔티를 입은 남성에게 "(블랙)박스 있으니까 봐봐. 와서 (차에) 타."라며 욕설섞인 소리를 지른다. 친구가 그를 말려보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맞은편 남성에게 차에 타서 블랙박스를 보라고 종용한다.

그러자 남성은 화가 역력한 얼굴로 차량 주인에게 온갖 욕설을 내뱉는다. 남성이 가까이 다가온 차량 주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순간, 구경꾼들로부터 함성이 터진다.

차량 주인은 일부러 반격하지 않으며 남성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한다. 분노한 남성은 복싱을 하듯 계속해서 주먹으로 차량 주인의 얼굴을 때린다. 보다 못한 친구들이 차량 주인을 뒤로 대피시키고 남성을 말린다. 화가 치밀어 오른 남성은 잠시 주먹질을 멈추고 괴성을 지른다.

차량 주인이 또 다시 남성에게 다가가 도발하자 남성은 욕설을 하며 주먹질을 시작한다. 차량 주인은 동영상을 찍는 구경꾼에게 4대를 맞았음을 알리며 "봤어"라고 말을 건다. 이후 남성이 자신에게 주먹을 날릴 때마다 차량 주인은 구경꾼들을 향해 맞은 횟수를 센다. 이에 구경꾼들은 "다 찍었어. 다 찍었다"며 소리를 지른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네티즌은 "오른쪽 남성(검은 반팔티)이 일부러 발 넣고 합의금 뜯으려고 했다"며 "차 주인이 블랙박스 보자고 했더니 안 본다고 하면서 욕하다가 흥분해서 주먹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 주인은 안 때리고 참았는데 저 사람은 도망갔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차 주인과 검은 반팔티 남성을 각자 옹호하고 나섰다.

차 주인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처음엔 왜 저렇게 도발할까 했는데 사정 보니까 열 받아서 그럴만도 하네. 합의금 사기치려고 했던 사람 잡았으면 좋겠다", "요즘에도 일부러 부딪혀서 합의금 뜯는사람이 있나? 강남 한복판에서 저러면 창피하지도 않나?", "차 주인이 현명하네. 합의금 뜯어내려고 했던 사람은 오히려 자기가 물어줘야 되니까 속 좀 쓰리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상대편 남성을 옹호하는 이들은 "저 사람 거의 울면서 때리는데? 뭔가 억울한 사연이 있을 거 같다", "사람이 저렇게 화를 내는데 단순히 합의금 뜯어 내려고 그런 건 아니지 않을까?", "돈 뜯으려고 해서 화난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빈정대면 당연히 저런 식으로 화나고 흥분하지. 차 주인이 자초한 일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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