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투구와 갑옷, 일본에서 대중에 최초 전시 !

입력 2013년09월29일 15시08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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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 문화재 중 44%가 일본에 있어,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시급

[여성종합뉴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경기 오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 지난 추석 때,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에게 약탈당했던 문정왕후 어보 반환 결정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번 목표는 일본에 있는 조선 황실 투구와 갑옷이다. 저는 내일 도쿄 국립박물관을 찾아 문화재를 직접 확인하고, 본격적인 환수 운동에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고종이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투구와 갑옷은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에서 수집한 우리 문화재 가운데 하나로, 이번 전시는 일본 국립 도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오던 조선왕실 투구와 갑옷의 공개를 요구해온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측의 열람 요구에 대한 결실로 다음달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열린다.

 안민석 의원은 “제왕의 투구와 갑옷은 일제 강점시기 빼앗긴 우리 조상의 자존심이다. 무려 60여년 동안이나 수장고에 갇혀,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겠나” 라고 말한 뒤, “제왕을 상징하는 문양과 장식을 완벽하게 갖춘 현존하는 유일한 유물로 평가될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도 상당하다. 두 달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에게 투구의 가치와 반환 의지를 알리고, 환수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다.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반환받는다면, 과거사 문제와 한일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부석사 불상 관련 유진룡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물론 우리 문화재일지라도 공식 요구나 협상이 아닌, 절도라는 방식을 통해 문화재를 찾아 온 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러나 장관의 발언은 시기와 대상이 적절치 못 했다. 법원이 일본 관음사 불상의 불법 취득 여부가 소송을 통해 확정될 때까지 반환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장관은 말을 아껴야 했다. 문화재 반환은 전략적 판단과 접근이 매우 중요한데, 경솔한 처사” 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민석 의원은 “장관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따로 있다. 고종의 투구와 갑옷은 일본 측에 기증 등의 형식으로 넘어갔다는 기록이 없는 만큼 강탈, 또는 불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 지원을 해야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진룡 장관에게 불상 관련 발언이 과연 적절했는지, 그리고 문화재 환수에 대해 어떤 철학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 물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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