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2020년 민선회장 시대를 맞이한 전국의 지방체육회가 똘똘 뭉쳐, (가칭)경기도체육진흥센터(이하 ‘센터’) 설립 시도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경기도 체육의 정상화를 강력 촉구했다. 경기도체육회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표명하는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하며, 법률이 보장하는 지방체육회의 공공적 역할과 책무를 재차 확인했다.
지난 3월 26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체육진흥 조례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촉발된 경기도 체육의 문제는, 해당 개정안에 담긴 센터 설립에 관한 사항이 핵심이다.
체육을 정치로부터 분리하고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자치단체장이 겸직하던 지방체육회장을 민선으로 선출했고, 지방체육회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법정법인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경기도의회가 일방적으로 센터 설립을 추진한 것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배치되는 조치로 전국 체육인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러한 센터 설립 추진에 직격탄을 맞은 경기도체육회는 이원성 회장이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센터 설립 반대와 경기체육 정상화 강력 촉구를 선언했고, 즉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 세종정부청사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7일까지 6일째 총 50시간 넘게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 현장에는 경기도체육회 임원, 경기도내 시군체육회장, 각급 종목단체장들과 사무국장 및 관계자들, 대학 교수들을 비롯하여 현장의 체육 지도자와 학생 선수 등등 체육인들의 격려 방문이 길게 이어졌다.
특히 17개 전국시도체육회장 일동은 7일 센터 설립 중단과 경기도체육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및 발표했다. 지난 6일 회의에서 문구를 강화하고 보완할 것을 주문한 시도체육회장들은 사안의 중요함과 심각성에 따라 바로 다음날 성명서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성명서에서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은 지방체육회는 국민의 건강과 체육발전을 책임지는 공공단체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경기도의회의 센터 설립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같은 7일에는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체육회 회장단 협의회인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의 곽종배 회장(인천 연수구체육회장)은 ‘경기도 체육진흥센터 설립을 우려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여, 경기도의 센터 설립이 강행된다면 이는 비단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간신히 민선 체제로 자리잡고 있는 전국 지방체육회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5일에는 경기도내 29개 시군체육회장들도 역시 센터 설립의 중단과 경기 체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민선 체육회장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70년이 넘는 지방체육의 역사 가운데 소중한 유산은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미래로 전달하고, 그동안 오랜 관행으로 이어진 잘못된 부분은 내부혁신을 통해 바로잡아 지방체육회의 공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