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강화반닫이’로 재탄생

입력 2021년05월10일 15시3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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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지난 2019년  태풍 ‘링링’에 쓰러진 강화군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보호수가 전통가구 ‘강화반닫이’로 재탄생했다.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는 지난 2000년 11월 인천시 유형문화재 24호로 지정되었다.

 

연미정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에 느티나무 2그루가 웅장함을 자랑했으나, 지난 2019년 높이 22m, 둘레 4.5m인 북쪽 느티나무가 역대 5위 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링링’에 의해 완전히 부러져 고사했다.

 

이에 군은 ‘연미정 500년 느티나무 새 생명 불어넣기 사업’을 추진해, 부러진 나무를 활용해 ‘강화반닫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반닫이 제작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이수자 양석중 소목장이 진행했다. 또한, 연미정의 나무 그루터기에는 그림자를 재현할 계획이다.

 

강화반닫이는 반닫이 중 가장 상품으로 손꼽으며 그 섬세하고 치밀한 세공이 놀라워 조선조 궁궐용으로 많이 제작됐다.

 

금구장식으로는 무쇠와 놋쇠가 주재(主材)이며, 약과형의 긴 경첩 속에 亞자·卍자를 투각하고 감잡이(합쳐 못을 박은 쇠) 장식이 화려하다. 다른 반닫이보다 키가 커 시원한 느낌을 주며, 중앙에는 호리병형의 경첩을 달아 장식 효과를 높였다.

 

강화반닫이는 총 2점이 제작됐다. 1점은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관람이 가능하고, 다른 1점은 이달 중 강화소창체험관에 전시된다.

 

양석중 소목장 “강화에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고유의 문화재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강화반닫이를 아는 이는 많지 않아 이번 기회에 널리 홍보되었으면 좋겠다”며 “고유의 예술성을 알리고자 기쁜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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