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최용진기자] 3일 오후 7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은 스타들의 화려한 경연장이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남포동 BIFF광장에서 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제'에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 및 내빈들이 핸드프린팅 제막식을 갖고 실험적인 영화도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포진했다.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등을 연출한 김지운(49) 감독은 세계 최초로 스크린X를 위해 만들어진 단편영화 '더 엑스'를 선보인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아나 아라비아'(감독 아모스 기타이)도 원 테이크로 80여 분에 달하는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형식적 실험이 돋보이는 영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73)의 동명 1992년 작을 이상일(39) 감독이 리메이크한 '용서받지 못한자'도 주목할 만하다.
주요 영화 섹션인 '아시아 영화의 창'과 '뉴 커런츠' 섹션에는 일본·필리핀 등의 다양한 영화들이 준비돼 있다.
우렁각시의 일본판 영화 '야마모리 클립공장'(감독 이케다 아키라), 베를린영화제 각본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닫힌 커튼'(감독 자파르 파나히), '하모니 레슨'(감독 에미르 바이가진)을 볼 수 있다. 처음 초청된 몽골영화 '리모트 컨트롤'(감독 비암바 사키아)도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2010년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로 101번째 영화를 찍은 거장 임권택(79) 감독의 회고전도 준비돼 있다. '
한국영화의 개벽-거장 임권택의 세계'에서는 '삼국대협' '안개마을' '개벽'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 70여 편과 2월 불의의 사고로 별세한 박철수 감독의 유작 '녹색 의자 2013-러브 컨셉추얼리'를 볼 수 있는 추모전도 준비됐다.
오후 6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펼쳐질 레드카펫을 밟는 '별들의 포토 전쟁'은 수 많은 뉴스거리를 생성해내는 20분의 전쟁으로 매년 약 300명의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날 레드카펫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 입구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입장하는 스타들이 선호하는 시간은 6시50분부터 7시10분까지로 각 방송사와 언론 매체들이 레드카펫을 생중계하기 때문에 일부 스타의 경우 피날레를 장식하려는 욕심을 부리기도한다.
올 레드카펫의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톱스타’의 박중훈과 엄태웅 등이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
18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라: 축복'(감독 켄체 노르부) 폐막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등의 입장권의 매진은 3분55초 만에 동이 났다.
올해 부산을 찾은 작품은 70개국 301편, 세계3대 영화제 수상작부터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라: 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켄체 노르부(52)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썼고 바라타니티암 무희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는 처녀 '릴라'가 계급을 초월한 사랑을 춤으로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만찬'은 '상어' '처음 만난 사람들'의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사소한 실수와 잘못된 선택, 우연이 낳는 악순환 등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만한 불행을 담담히 묘사한다.
세계 3대영화제 수상작들도 부산에 매료됐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아들의 자리'(감독 칼린 페터 네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성스러운 도로'(감독 지안프란코 로시)가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대됐다.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는 줄리 마로의 그래픽 노블 '블루 에인절'을 각색한 작품이다. 레즈비언인 열다섯 살 소녀 '아델'(아델 엑사르코풀로스)이 연상의 '에마'(레아 세이두)와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삶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아들의 자리'는 살인 혐의를 받은 아들을 떠나보내는 부유한 어머니의 심리적 변화를 그린다. '성스러운 도로'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외곽순환도로 GRA을 따라다니며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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