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남궁 형 의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문제는 노동 가치를 존중한 협치 모델을 통해 해결해야

입력 2021년07월17일 08시3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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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광역시의회 남궁 형(자치분권특별위원장) 의원은 인천의 자랑스러운 노동·민주화운동 역사 유산인‘인천도시산업선교회(일꾼교회)’문제는 노동 가치를 존중해 새로운 협치 모델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시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일환으로 지난달 23일 인천도시산업선교회 터에 기념 표지석을 세우는 조건으로 승인했으며, 이에 교회는 사업시행을 위해 철거 예정이다.

 

현재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존치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김정택 목사는“교회는 1978년 쟁의 중인 노조 조합원들에게 반대파가 똥물을 뿌린 ‘동일방직 사건’때 여성노동자들이 피신했던 곳으로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교회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쌍우물(화도진 병사들 식수용 2개의 우물)’은 보존하면서 이 땅의 노동자들과 함께 민주화를 일궈온 교회를 철거하는 행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궁 형 의원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인천지역 노동운동과 민주화의 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이라며 “인천의 대표적 민주화운동 공간으로 꼽히던 교회를 철거하는 것은 노동자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민주화의 역사적 가치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도시개발사업에서 산업유산이나 건축유산을 보존 활용함으로써 문화·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인천시·구·지역주민·교회·개발조합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마을 협치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모든 지역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도시재생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궁 형 의원은 “시의회 및 구의회에서는 최근 교회 및 재개발 조합 측과도 문제해결을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서로간의 소통과 협치를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인천시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한국의 산업화와 노동운동사의 중요한 사적으로 1962년 미국 선교사 조지 오글(G. Ogle) 목사가 동구 화수동 초가집을 매입해 설립한 후 노동자 권리의식과 인권 제고, 1970년대 노동조합 결성, 군사독재 정부에 희생된 인민혁명당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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