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강화 기독교 역사기념관 전시물 설치 보고회 개최

입력 2021년09월15일 16시5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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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강화군(군수 유천호)이 구한말 근대화와 독립운동 역사에 횃불이 된 강화도 기독교 역사 재조명에 나섰다.

 

유천호 군수는 15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강화 기독교 역사기념관 전시물 설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관내 기독교계의 주요 목회자와 장로들이 참석해 전시주제와 스토리라인 구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전시물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

 

전시관에는 ‘강화의 역사와 믿음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130년 전 민족 근대화에 횃불이 된 기독교 정신을 기념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강화군의 역사와 최초의 기독교 전파 과정 , 초기 선교사와 강화 기독교인의 삶 , 기독교를 통한 만인이 평등한 교육·문화·의료체계 구축, 강화 기독교인의 3.1운동과 항일운동,  기독교 가치와 실천의 계승 공간을 마련하고 주제와 맞는 기념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이 보유한 기독교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기념관 건립을 통해 강화군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오늘날 필요한 시대정신과 가치를 재창조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더욱 알차게 강화군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 역사기념관은 강화기독교사의 근대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강화읍 용정리 산97-3번지 일원에 사업비 72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면적 163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1층에는 세미나실 2층에는 상설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군은 기념관 준공에 맞춰 강화군의 기독교 문화유산을 답사할 수 있는 스토리 투어 코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기독교 관련 세미나, 토론회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1893년 당시 선교사의 입도가 불허되어 선상에서 이승훈의 어머니에게 베푼 세례로 유명한 ‘교산교회’,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효수터인 ‘갑곳순교성지’, 현존 최고의 한옥성당으로 조선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강화읍성공회 성당’과 ‘온수리성당’, 이름없이 죽어간 무명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 등 강화군 전역을 소개할 수 있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도권 400만 기독교인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명소화할 계획이다.

 

유천호 군수는 “성재 이동휘(강화중앙교회), 송암 박두성(교동교회), 유봉진(길직교회) 등 기독교 인물과 강화도에서의 3.1 민족운동을 소개해 한국 기독교사에서의 강화군의 특별한 의미와 근대사적 가치에 대해 재조명하겠다”며 “본 기념관 건립을 통해 민족 근대화와 독립운동에 횃불이 된 기독교 정신을 기념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기념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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