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환경펑가, SK 인천 석유화학 공장 증설 "청라지구 6만 주민 '황당 ' "

입력 2013년10월17일 15시55분 시민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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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지연에도 모자라 이제는 발암물질이 나오는 공장이 주거지역에 "

[여성종합뉴스]  청라지구 6만명 이상이 살고 있고, 근처 몇백미터 안에 초등학교도 있는데 유해물질이 유출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SK인천석유화학의 인천 서구 원창동 공장 증설과 관련해 청라지구 주민들이 지난 11일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앞에는 1000여명의 인천 주민들이 몰려가 공장 증설 공사 중단 집회를 열었다.  

청라지구 입주자들은 SK인천석유화학은 올해 초부터 1조60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 중이며  기존 공장 대비 부지를 16% 가량 넓히는 공사, 주민들은 해당 공장이 1급 발암물질 벤젠을 비롯해 페트병 등에 사용되는 파라자일렌, 톨루엔 등의 물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

가뜩이나 발전 시설이 많은데다 공장이 추가로 증설되면 주거환경에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공장 인근에 초·중·고등학교 8곳이 있어 아이들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근 신석초등학교는 공장에서 188m 거리다.

공장 옆 청라지구 주민들은 상실감이 더 큰 상황. 기반 시설이 들어와도 모자랄 판인데 오히려 발암물질이 나오는 공장이 들어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신세계 복합쇼핑몰, 하나금융타운, 로봇랜드, 국제업무타운, 인천하이테크파크 등 약속됐던 시설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청라지구의 아파트 입주자 다수는 단지별로 건설사들이 허위·과장광고로 사기 분양을 했다며 분양대금 반환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청라지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각종 개발지연에도 모자라 이제는 발암물질이 나오는 공장이 주거지역 인근에 생기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1990년 실시했던 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20년이 지난 지금 사업을 진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SK인천석유화학이 소속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장부지는 1989년 인천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곳으로 경인에너지와 한화에너지에 이어 SK석유화학이 2006년에 인수한 땅이고, 용도도 이미 정해져 있었다”며 “청라지구를 비롯해 인천 주민들이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SK측은 향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증설은 전체 부지의 16% 수준이기 때문에 1990년대 환경영향평가 이외에도 장기간 인천시와 환경부 산하기관들로부터 영향평가를 받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직원들도 공장 인근에 대부분 거주한다”며 “대부분의 물질은 배출 기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내부에서 처리가 완벽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1조6000억원을 들여 공장의 80%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고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며 “사업 예산의 17% 가량을 환경 관련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K의 석유화학 공장이 주거 지역에 밀집된 곳에 증설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SK측이 대기환경기준에 맞춰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하지만 일부 물질은 따로 측정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발암물질인 벤젠은 평가가 되지만, 파라자일렌과 같은 물질들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공장이 운영되면서 당초 내부에서 밀폐될 것이라던 벤젠 등의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이승묵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사전 영향평가와는 별도로 공장이 운영되면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후 영향평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공장을 짓기 전에 실시한 영향평가에서는 안전하다고 나왔지만, 사전평가인 만큼 운영 중에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 까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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