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농협 전산사고 '안랩 책임론'

입력 2013년10월18일 21시28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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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안랩에 책임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것"

[여성종합뉴스]  18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농협에 보안장비를 납품한 안랩은 3월20일 농협 전산망 마비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데도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 농협중앙회 사옥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국감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농협 전산망 사고에 대한 안랩(AhnLab·옛 안철수연구소)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북한 정찰총국의 사이버 테러로 밝혀진 `3·20 해킹'으로 농협을 포함한 금융 6개사와 방송사의 전산망이 마비됐으며 농협은 시스템 복구 비용으로만 5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당시 안랩의 V3 백신이 설치된 농협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그 악성코드가 안랩이 납품한 농협 중앙관리 서버에 전염되면서 전국 농협 전산망이 마비됐다.

안랩은 사고 9일 후인 3월29일 "농협에 납품한 중앙관리 서버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안랩의 관리소홀로 탈취된 흔적이 있다"며 "안랩의 관리 소홀 및 제품 기능상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의원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개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안랩이 지금까지도 손해배상을 하지 않고 있으며 8월 이후로는 농협과의 협상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안랩과의 계약서에는 안랩의 귀책사유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안랩의 책임과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돼 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 농협 관계자는 "안랩 측은 자신도 북한 공격에 따른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8월까지 5차례 협상했으나 이제 안랩 측이 협상에 응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안랩이 협상에 나오지도 않는다는데 무슨 협상을 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랩에 책임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안랩과 협상해보고 소송이 필요하다만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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