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KTX 투입해도 시간 단축 효과 없다

입력 2013년10월20일 19시15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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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의원, 전국서 2시30분에 인천공항 도착 대책 촉구

[여성종합뉴스/민일녀]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상은(인천중구,동구,옹진군) 의원이 2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애초 최대 20분대에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주파하는 것으로 계획됐던 KTX가 현 직통 열차와 별 차이 없는 속도로 운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직통 전통차를 이용,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43분30초면 이동할 수 있는 데 3천100억 원을 쓰고도 43분 이하로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철도 완공 때까지 현장에 투입할 수 없는 평균 시속 180km의 고속EMU(Electric Multiple Unit)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4량 1편성’의 EMU를 배차할 방침이었으나 사업 착공 후에야 국내에 이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 제작할 경우 4년이나 소요돼 철로 완공 몇 년 후에 전동차가 생산된다는 사실과 외국 전동차는 규격과 제원이 다르고 가격도 비싸 수입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 중인 AREX(에이렉스) 공항철도를 모두 타 노선으로 빼내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시속 300km인 KTXⅡ와 기존 공항철도를 함께 운행키로 하면서 실제 전동차 운행 시간은 거의 줄지 않게 됐다.

 
KTXⅡ가 제 속도로 달릴 경우 앞에서 운행되는 저속의 공항철도와 충돌할 수밖에 없는데다 각종 신호 체계 등이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KTX 도입 후 기존 공항철도의 운행 횟수가 크게 줄어들어 배차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KTX 여유차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하루 32회 운행 목표였던 KTX를 18대만 배차하면서 충돌 사고가 우려된다는 핑계로 하루 422회 통과하던 기존 공항철도는 61회 줄어든 361회만 배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직통 열차 배차는 현 30분에서 40분으로, 일반 열차는 서울 검암의 경우 6분에서 6.8~8분, 검암~공항은 12분에서 13∼15분으로 조정된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3천100억 원을 투입, 인천국제공항∼서울역 간 KTX 직통 노선을 건설했음에도 기존 공항철도 이용자들은 오히려 교통 불편이 가중되는 셈이 되며 애초 목적인 통행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상은 의원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정부가 헛돈을 쓴 것도 문제지만 KTX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지방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경우 지방에 국제공항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재발하게 된다”며 국토부에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전국에서 인천공항까지 KTX를 타고 2시간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등이 최대한 빨리 최신 차량을 확보해 배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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