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정대성수습기자] 경찰청(청장 이성한)과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는 23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에서 경찰이 만든 성폭력.가정폭력 방지 UCC 우수작품 시상과 시사회를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치안의 중심축인 경찰이 성폭력.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생생한 현장 체험과 아이디어를 담은 UCC를 직접 제작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공모작은 3분 내외의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홍보물로서 성폭력.가정폭력 실태, 대처 방안 및 예방을 주제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시연하는 우수 작품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최종 6개 작품으로, 우수상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미디어팀이 곰세마리 동요를 이용하여 흥미로운 영상과 가사로 제작한 가정폭력 예방 UCC 등이다.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장관상, 경찰청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공모는 올해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경찰청 게시판을 통해 경찰과 경찰가족 및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응모 작품은 총 95건으로 성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 28건, 가정폭력 49건,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함께 다룬 작품 18건이다.
이들 작품은 성폭력과 가정폭력 발생시 일선에서 대응하는 경찰관들의 현장 경험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져, 성폭력과 가정폭력 예방과 대처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또한, 경찰 주도로 학생.시민이 제작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등 공모전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UCC 제작 도중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밤길 여성의 뒤를 밟는 장면 촬영 당시, 한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치한역할의 경찰관을 찾아와 경찰서에 신고하려 했던 일도 있었고,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빨간색 상처로 분장을 한 출연진들을 보고 동네 어린이들이 무서워서 도망가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시상식과 더불어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 극장용 공익 광고 시사회도 있을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3월경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자 신상공개와 우편고지 및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참신한 광고 아이디어를 공모하였으며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극장 공익광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였다.
동 작품은 빨간 모자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 소개 및 성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애니매이션으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별히 여성가족부 가족홍보대사인 배우 채시라씨가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였으며, 이번 오늘 시사회에는 나래이션을 한 채시라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은 민관 협력을 통해 비예산으로 스크린 광고를 추진할 예정이며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시상식에서 현장 공감형 아이디어로 참신한 작품들을 만든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범죄로부터 아동과 여성을 지켜주는 든든한 경찰이 되도록 성폭력·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 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조윤선 장관은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수상자와 경찰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며 전문가 못지않은 좋은 작품들이 많이 응모되었다”며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두 기관이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척결하는데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여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은 지난 5월 4대 사회악으로 규정된 성폭력과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7월에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과 함께 폭력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4대악 척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