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효성그룹 냉동창고 압수수색 '탈세 의혹'

입력 2013년10월28일 11시11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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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증거은닉 아냐 무역 관련 서류 보관"

[여성종합뉴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계열사 소유의 냉동창고를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효성그룹 계열사 소유의 냉동창고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보고서 등 그룹의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박스 10여개 분량의 종이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축산물이 보관돼 있어야 할 창고에 서류박스가 쌓여 있던 점에 비춰 효성그룹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닉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효성그룹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일부 폐기하거나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산팀장을 조사한 바 있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떠넘기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처리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로 법인세를 탈루한 의혹을 살펴보고 조석래 회장 일가가 90년대부터 임직원 명의로 1000억원대 차명 재산을 관리하면서 주식매매 차익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탈루하고,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와 임원 명의로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을 조사 중이다.

아울러 국내 은행에서 차입한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역외탈세나 재산은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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