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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공금 수억원을 빼돌린 제주특별자치도청 소속 여성 공무원이 횡령한 공금을 갖고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구입하는 데 흥청망청  사용한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청 공무원 홍모(47·여·기능 7급)씨를 업무상횡령, 컴퓨터 등 사용사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씨는 제주 노인장애인 복지과와 경제정책과에서 일상경비 지출업무를 보던 지난 2011년 9월2일부터 2013년 7월19일까지 모두 240차례에 걸쳐 도청 공금 2억4131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씨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공금을 빼돌렸다며 일상경비 보통예금 통장과 인감, 비밀번호를 이용해 무단으로 예금청구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고 밝혔다

또 홍씨는 도청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112회에 걸쳐 8811만원 상당의 제주사랑 상품권을 구해한 뒤 이 상품권으로 명품의류와 신발, 가방, 악세사리 등을 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는 물품을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구매한 것처럼 영수증을 꾸며 직접 지출 승인까지 내린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됐다.

지출 승인업무는 담당 과장과 계장의 결제가 필요하지만 홍씨가 이들의 아이디를 도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씨는 도용한 아이디로 지방재정관리스템인 ‘이(e)호조시스템’에 접속해 일상경비 계좌에 들어있던 8900여만원을 법인카드 이용대금 결제계좌에 이체시켰다.

또 범행은 부서를 옮긴 이후에도 계속됐다. 경찰은 홍씨가 노인장애인복지과에 근무할 당시 2억406만원, 경제정책과에 있을 당시 3891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홍씨는 경제정책과로 부서를 옮긴 후에는 일상경비지출업무 담당자가 서랍에 보관하고 있던 법인카드를 몰래 훔쳐 제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