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핼러윈데이,'놀이문화가 청소년들의 일탈 부추기는 '변질 문화'

입력 2013년10월31일 14시58분 민일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일부 인터넷 카페, 술파티 장소·참여 방법 소개및 경찰 단속 허점 알려 주기도.....

[여성종합뉴스] 매년 10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청소년들이 성인들의 그릇된 음주행태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유령 분장을 하고 즐기는 서양놀이문화가 국내에서는 무분별한 파티 등 여흥을 일삼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청소년들까지 일탈에 동참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나 클럽 관련 카페를 중심으로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며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술집이나 클럽 등을 버젓이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핼러윈데이는 서양에서 도깨비나 귀신 분장을 하고 집 안을 차갑게 만들어 죽은 자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는 데서 유래된 서양의 연례 풍속이지만 국내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종 분장을 한 채 술과 파티를 즐기는 놀이문화로 잘못 인식돼 있다.

포털사이트 클러버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블로그 등에서는 청소년의 음란·음주파티가 가능한 단속 사각지대를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31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열리는 핼러윈파티에 참가한다는 한 네티즌은 “회비 10만원이면 닫힌 공간 룸에서 즉석 만남은 물론 성관계도 가능”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남녀 고딩들 강추(강력추천)”, “핼러윈데이는 어른 되는 날”, “고딩들 경찰 뜨면(단속이 들어오면) 뒷문으로”라는 말을 남겨 단속을 피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범은 2008년 6677명에서, 2009년 6230명, 2010년 5882명, 2011년 6337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115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5704명이 적발됐다.

이 처럼 건전해야 할 기념일 놀이문화가 청소년들의 일탈을 부추기는 것으로 변질되면서 핼러윈데이의 의미를 정확히 알려 청소년의 일탈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