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은 일제히 올해 경영평가에 따라 임원과 1급 이상 직원은 성과급을 반납하고 3급(부장급)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해 모아진 반납금은 에너지 빈곤층 복지기금으로 쓰여지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31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성과급과 인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어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및 높은 부채비율에 대한 비판과 국민부담 증가 우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재무건전성 강화, 해외사업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올해 경영평가에 따라 임원과 1급 이상 직원 56명에 대해 성과급 총 9억600만원을, 3급(부장급)이상 임직원 289명에 대해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인 총 7억4500만원을 반납하도록 했다.
한국석유공사 역시 "최근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에 대한 비판 등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경영성과 부진에 대한 지적과 국민들의 질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영상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및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임원 및 1급 이상 전 직원 26명에 대해 성과급 약 7억원을, 부장급 이상 전 직원 252명에 대해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인 약 5억원을 반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MB정부 시절 무분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해외기업 인수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한국가스공사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약 32억원으로 385%, 한국석유공사의 경우 지난해 약 19조로 168%에 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일련의 비리 사건과 발전소 가동 중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뜻으로 경영상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직원의 성과급과 임금인상분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임원 및 1(갑)직급 이상 직원 46명은 성과급 총 10억원을 반납하며 부장급 이상 직원 841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 총 19억원을 전액 내놓는다.
한수원은 임직원이 반납한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으로 기금을 조성해 공익적인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향후 경영성과가 미진할 경우 2014년에도 성과급과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며 "한국가스공사는 경영성과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