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둘 초등학교 운동장서 칼부림으로 1명 숨져

입력 2013년11월02일 22시42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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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담 넘는 것까진 못 막아"안전대책 무용론

[여성종합뉴스] 서울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지 약 1년 만에 초등학교가 또다시 사건의 현장이 됐다.

 20대 남성 2명이 2일 새벽 강남구 일원동의 한 공립초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운동장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1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하자 학교 안전대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사건에 연루된 두 남성이 외부에서 다투다 쫓기고 쫓는 과정에서 학교 담을 넘어들어갔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학교가 여전히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해당 학교 측은 지난달부터 밤에 학교를 폐쇄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담을 넘어들어오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다고 난감해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최근 학교 주변에 울타리와 담을 설치했고 이달부터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7시 이후에는 학교 정·후문을 폐쇄했다. 경비원도 24시간 상주한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남성들이 외부에서 담을 타고 들어온데다 워낙 순식간에 사건이 일어나 학교로서는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는 인근 주민을 위한 공간이기도 한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담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며 "학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만큼 학교를 연루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외부인의 무단침입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학교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사건이 벌어진 만큼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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