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험 홀몸 어르신 구한 인천 중구 의료급여관리사 ‘귀감’

입력 2023년04월13일 12시2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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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최근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인천시 중구 의료급여관리사의 활약으로 고독사 위험에 있던 홀몸 어르신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13일 인천 중구에 따르면, 이야기의 주인공인 현재 중구 복지정책과에서 의료급여관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황미화(48) 씨는 지난 10일 의료기관 과다 이용자인 어르신 A 씨를 상담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했다. 문제는 집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A 씨가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것.


현관문 너머로 희미하게 신음만 들리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그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재빠르게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원과 함께 현관문을 강제 개방했고,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는 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A 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다행히 의식을 찾아 회복 중이다. 
 

적극적인 판단과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황미화 씨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위해 어르신과 통화 후 집을 방문, 그사이 사망한 대상자를 발견해 시신을 곧바로 수습한 일도 있었다.


황미화 씨는 “항상 어르신들을 부모님이라고 여기고 마음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라며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그때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의료급여관리사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과 관심이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의료복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히 살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기관 이용 실태 모니터링, 의료급여 사례관리, 의료급여 중복청구 관리, 수급권자 상담 등 의료급여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의료재정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인천 중구 의료급여관리사는 1명으로, 담당하는 의료급여 사례관리자가 6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구는 현재 추가 채용을 진행해 의료급여관리사의 근로 부담 완화와 더 촘촘한 사례관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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