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기업 대표, 협력업체 비밀 빼돌려 새 회사 설립

입력 2013년11월11일 07시30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중요경영정보 취득 뒤 일방적 계약 해지,피해 업체 직원 모두 '실직'

[여성종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배모(47·여)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배 씨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A 사 한국대표로, 지난 2008년 7월 국내 중소기업인 L 사와 수출입 협력 계약을 맺었다.

그러던 중 L 사와 경영상 의견 충돌을 빚게 되자, 배 씨는 L 사 영업 팀장인 유모(39) 씨 등 협력 업체 직원 5명과 짜고 L 사의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업체를 설립할 것을 계획했다.

배 씨 등은 업체 신설을 위해서는 L 사가 기존에 갖고 있던 고객리스트와 통계분석시스템 등 중요경영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외장하드에 다운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몰래 영업 비밀을 빼돌린 뒤인 지난해 9월 26일 L 사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그로부터 3개월 뒤 S 사를 설립해 최근까지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계약 해지 3개월 전에만 통보하면 법적인 문제없이 해지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그 전에 미리 L 사 기밀을 빼돌리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진술했다.

L 사로부터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내용과 사무실 컴퓨터 등을 분석해 범행 증거를 확보, 배 씨 등을 검거했으나  범행으로 L 사는 문을 닫게 될 정도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직원 4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중소기업의 영업비밀이 엄격하게 관리되지 못해 이같은 범행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영업비밀관리에 대한 인식 제고와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