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종교인 예지몽으로 시작된 金발굴 종료

입력 2013년11월17일 10시5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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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500억 달러(약 5조 4천억원)어치 금이 묻혀 있다는 힌두교 지도자의 예지몽 때문에 시작된 인도 정부의 금 발굴 작업이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15일(현지시간) 종료됐다.

발굴 작업 책임자인 프라빈 쿠마르 미스흐라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서 금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정부가 2만5천300 달러를 투입했지만 결국 금을 찾지 못해 작업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발굴 작업에 반대한 사람들은 정부가 힌두교 지도자인 쇼반 사르카르가 꾼 기이한 꿈 이야기를 믿고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르카르는 지난달 자신의 꿈에 싱 왕이 나타나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80㎞ 떨어진 궁터에 금 1천t이 묻혀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정부에 알렸다.

싱 왕은 인도에서 1차 독립전쟁으로 불리는 '세포이 항쟁' 때 영국군에 맞섰다가 붙잡혀 교수형을 당한 인물이다.

특히 그가 처형되면서 많은 금이 있던 그의 왕궁도 영국 당국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 지질조사국(GSI)은 단순히 사르카르 주장 때문에 이번 작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며 발굴을 결정하기 전 궁터 지하 20㎞ 지점에 중금속 있다는 사실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미스흐라는 GSI의 탐지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첫 번째 트렌치(시험굴착용 구덩이)에서는 몇 개의 유물과 탄산칼슘 퇴적층이 발견됐고 두 번째 트렌치에서는 암반이 나와 더이상 유물이 발굴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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