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경찰서, 40년 전 잃어버린 가족, 유전자 분석으로 극적 상봉

입력 2023년10월23일 14시4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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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시행한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

[연합시민의소리] 청주흥덕경찰서(서장 홍석기)는 40년 전 잃어버린 딸 A씨(40세, 실종 당시 1세, 서울 거주)와 친모 B씨(62세, 충남 거주), 오빠 C씨(43세, 현직 경찰공무원) 등 가족들이 지난 21일 극적으로 상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상봉은 경찰에서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한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이루어 낸 성과이다.


딸 A씨는 1984년 1월에 출생하였고, 그후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친부에게 맡겨지게 되며 친모 B씨와는 이별하게 되었다. 그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친부와도 헤어지게 되면서, 1985년 2월부터 현재의 양부모님에게 입양되어 생활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딸 A씨는 친모를 찾고자 하였으나 입양기록에는 친모 B씨에 대한 정보가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2016년 ‘가족을 찾고 싶다.’라며 서울강북경찰서에 방문하여 유전자를 채취하였으나, 당시에는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친모 B씨가 2023년 8월 아들 C씨가 근무하는 청주흥덕경찰서에 방문하여 ‘헤어진 딸을 찾고 싶다.’라며 유전자를 채취하였고, 이를 계기로 2023년 9월 두 사람의 유전자 간에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왔다. 


한편, 정확한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서 두 사람의 유전자를 재채취하여 정밀한 2차 분석 작업이 필요하였다. 경찰은 신속히 딸 A씨와 친모 B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하였고, 최종적으로 친자관계가 일치 감정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10월 21일, 딸 A씨와 친모 B씨, 그리고 오빠 C씨 등 가족들은 40년의 기다림 끝에 감격적으로 상봉하였다. 가족 상봉은 유전자를 채취한 곳이자 오빠 C씨가 근무하는 청주흥덕경찰서에서 세 가족이 대면하면서 이뤄졌다.


극적으로 상봉한 딸 A씨는 “가족 찾기를 포기하지 않고 유전자를 등록한 덕분에 기적처럼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라며, “도와주신 경찰에 감사드리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친모 B씨는 “딸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는데, 유전자 등록 덕분에 결국 딸을 찾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빠 C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찰로부터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동생을 찾아준 우리 대한민국 경찰에 자부심을 느끼고, 힘써주신 동료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청주흥덕경찰서 홍석기 서장은 “유전자 분석 제도는 장기실종자 가족들의 크나큰 희망이다. 이번 상봉이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경찰에서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하여 유전자 분석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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