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월남 한국군사령관, 예비역 중장 별세

입력 2013년11월26일 08시5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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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도 탄복한 '게릴라전법' 채명신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베트남전쟁(1960~75년) 당시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으로 맹활약했던 채명신 예비역 중장이 지난25일 오후 3시 숙환으로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유족은 부인 문정인씨와 1남2녀가 있으며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오는28일 오전 7시. 02-3010-2631

저서로는 『베트남 전쟁과 나』 『사선을 넘고 넘어』 등이 있다.

1926년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해방 직후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평안남도 진남포 소학교(현재의 초등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일했다.

당시 “공산주의는 착취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살 수 있다”는 선전에 솔깃해 공산주의를 한때 좋게 생각했지만 곧 공산주의의 폐단과 한계를 간파하고 월남한 반공주의자로 박정희와 손잡고 5·16 군부 쿠데타에 가담했지만 유신에 반대하며 직언을 마다하지 않은 소신파 군인으로 잘 알려졌다. .

베트남전쟁은 고인이 무인으로서 걸출한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한때 ‘미군의 용병’이란 이유로 베트남 참전을 반대했지만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그를 초대 사령관으로 임명하자 명령을 따랐다. 65년부터 69년까지 4년8개월간 현장을 지휘했다.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예비역 육군 중장·정치학 박사) 이사장은 “베트남에서 게릴라전법으로 혁혁한 무공을 세우면서 특수전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전략가”라고 고인을 높게 평가했다.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는 “베트남에서 미군들은 게릴라전을 무시해 실패했다”며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에서 유명해진 것처럼 고인은 베트남전에서 미군들로부터 군신(軍神)으로 불렸고 세계 전사에 소개됐다”고 말했다.
 
‘전우신문’ 소속의 베트남전 종군기자였던 김진석(77)씨는 “나에겐 철모가 필요없다”며 평생 철모를 쓰지 않고 천으로 만든 전투모만 쓴 채 부하들을 용맹하게 지휘했던 군인으로 고인을 기억했다.

베트남전 이후 고인은 육군 2군사령관을 거쳐 72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태극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을지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전역 이후에는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를 거치며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초대 회장, 월남전참전자회 명예회장, 베트남참전 유공 전우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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