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BRAIN)'지게제, '스트레스가 기억력 향상' 전남대병원 최초 규명

입력 2013년12월03일 16시1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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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조지훈·김병채 교수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3일 전남대병원은  신경과 조지훈·김병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연구논문을 세계적인 뇌신경학과 전문잡지 '브레인(BRAIN)'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영국 뇌신경 전문 연구대학인 브리스톨대학과 공동으로 스트레스가 기억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급성스트레스(단기간의 자극이나 긴장)가 기억과 학습능력을 형성하는 '장기 강화(Long Term Potentiation·LTP)' 현상을 더욱 증가시켜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제까지 긴장감이 기억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료계의 통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원인을 규명한 것은 조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거둔 연구 성과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앞으로 기억력 향상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기억력 회복 등 뇌질환 치료와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교수팀은 실험용 쥐를 좁은 공간에서 약 30분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가한 뒤 뇌를 이용해 장기 강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급성스트레스를 받으면 뉴런 신경세포 수용체인 AMPA 수용체의 구조가 칼슘 불투과 형태에서 투과 형태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NMDA 수용체를 통한 칼슘 유입 뿐만 아니라 칼슘 투과성 AMPA 수용체에 의한 칼슘 유입이 더해지면서 장기 강화가 증가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급성스트레스가 지속돼 만성 스트레스로 진행될 경우에는 AMPA 수용체에 의한 지속적인 세포 내 칼슘 증가로 오히려 신경세포에 해를 끼쳐 기억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조 교수는 현재 뇌신경과학과 퇴행성 뇌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시냅스 가소성의 메카니즘과 알츠하이머병 등에 대한 연구논문을 셀(Cell), 네이쳐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뉴런(Neuron) 등 과학지에 게재한 바 있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진료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전남대병원과 브리스톨대학과의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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