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4일 도교육청은 지난 9월 3∼21일 도내 초교 3∼6학년과 중·고교 전 학생의 79.9%(111만7천800여명)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를 한 결과 1.89%가 '중독 고위험군', 6.29%가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있는 학생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7.9%(고위험군 2.2%, 잠재적 위험군 5.7%)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학교급별 위험자군은 중학생이 10.4%로 가장 많고 고교생이 9.3%, 초교생이 4.3%였다.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중독 위험군 비율은 중학생 10.0%, 고교생 8.9%, 초교생 3.7%였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을 나타내거나 대인관계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이루어지는 부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이를 말한다.
또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업이나 대인관계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거나 과다하게 사용하는 학생도 포함된다.
이같이 위험자군 비율이 높아진 것은 스마트폰 보유 학생이 많이 증가한데다가 사용 시간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보유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지난해 48%에서 67%로 19%포인트, 중학생은 76%에서 89%로 13%포인트, 고교생은 77%에서 84%로 7%포인트 늘었다. 평균 1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하루 스마트폰 이용 시간도 지난해에는 1시간 미만이 27%, 1시간∼3시간이 45%였으나 올해는 1시간 미만 사용이 25%로 줄어든 반면 1∼3시간 사용은 49%로 늘었다.
하루 5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 비율도 올해 8%에 달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용도는 채팅 및 메신저가 75%로 가장 많고 다음이 전화·문자(70%), 음악·MP3(68%), 정보검색(60%), 게임(54%) 순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도교육청이 대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도내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계속 커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및 과다한 사용을 막고자 올해부터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교육에 좋은 스마트폰 사례집을 제작 배포하고 스마트폰 건전 활용 UCC 대회 등도 개최했으며 고위험군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문상담교사 및 Wee센터를 통해 상담·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 10월부터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점검해 교사들이 지도 및 상담할 수 있도록 한 '경기사이버안심존'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도 사이버안심존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