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도어락 등 출입통제시스템과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바이오인식 기술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강화한다.
바이오인식 기술은 지문과 같이 인체 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수단으로, 숫자나 기호를 사용하는 암호와 달리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릴 위험이 거의 없어, 위·변조가 상대적으로 낮아 신뢰도와 안정성이 높은 차세대 보안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각종 보안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LG전자, 팬택, 애플은 지문을 접촉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을 자사의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바이오인식 기술의 상용화로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실태(2012)에 따르면, 2012년 바이오인식 관련 국내 기업 매출은 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지문·얼굴인식 이외에 홍채·정맥인식 기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홍채인식 기술의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27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얼굴인식과 정맥인식도 각각 25.4%, 23.7% 성장했다.
KISA의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Korea National Biometric Test Center, K-NBTC)는 ISO 국제표준에 입각하여 국내 바이오인식 알고리즘의 성능을 무료로 시험하고, 선정기준을 충족한 기술에 대해 인증서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K-NBTC의 시험·인증 건수는 작년 10건에서 올해 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KISA는 기존에 수행하던 얼굴, 지문인식 시험·인증에 이어, 올해부터 홍채·정맥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1월말에 시험시스템을 개선 완료하여, 인증을 위한 시험기간을 최대 2배 이상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K-NBTC의 인증기준 수립 및 시험결과는 내·외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며, 인증기준 및 시험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채인식의 경우, 눈을 카메라에 정면 응시한 상태의 경우 에러율이 1% 이하, 눈을 비스듬히 응시한 상태일 경우 에러율 1.5% 이하인 경우에 인증서를 부여한다. 손등이나 손가락정맥의 경우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에러율이 1.5% 이하여야 한다.*
KISA는 12일 14시 가락동 118청사 8층에서 ‘바이오인식 시험·인증 방법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새롭게 추가한 홍채·정맥의 시험·인증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해설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이메일(knbtc2006@kisa.or.kr)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인식정보센터 홈페이지(knbt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동근 KISA 정보보호산업기획팀장은 “최근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등 바이오인식 기술이 보편화됐다. 다양한 개발업체가 시험과 인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