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효성 비리' 조석래 회장 소환

입력 2013년12월10일 15시0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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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효성그룹의 비자금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석래 회장이 10일 오전 9시44분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법인세 탈루 의혹과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조 회장은 검은색 정장과 코트 차림으로 출두했으며 포토라인에서 잠시 사진촬영에 응했다. 인터뷰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다 그룹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느린 걸음으로 힘겹게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 조 회장을 상대로 역외탈세, 계열사 자금 횡령 및 배임, 비자금 조성, 국외재산도피, 위장계열사 내부 거래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9월말 조 회장과 이상운(61) 부회장 등 경영진을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달 초 조현문 전 부사장(미국변호사)에 이어 27일 이 부회장, 28~29일 조현준 사장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조 회장은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10월30일 서울대병원 일반특실에 입원해 보름 만에 퇴원했으나, 지난 5일 부정맥 증세로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다시 입원했다. 조 회장은 병세가 호전돼 검찰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09년 4월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한차례 소환된 바 있으나 일부 경영진만 기소된 채 본인은 사법처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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