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폭발물 소동 한인 수재학생 엘도 김, 이메일 고백

입력 2013년12월19일 08시2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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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장난'기말고사를 피하려던 한국계 학생 소행

ekogidi 캡쳐
 [여성종합뉴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검찰은 지난17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로 이 학교 학생 엘도 킴(20)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킴은 심리학과 일본어를 전공하며 예체능 활동도 열심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카미악 고등학교를 우등 졸업하고 테니스, 수영, 댄스, 글쓰기 등 다방면에 걸쳐 두각을 보였다. 과외활동으로 한 비올라 연주도 일품인 말그대로 전형적인 팔방미인형 수재로 성격도 밝아 고등학교 동창들과 페루 여행을 가기도 하는 등 교우관계도 원만했다.

해당 과목은 폭발물 소동이 벌어진 16일 오전 9시 기말시험이 예정돼 있었다며 압박감에 시달린 킴은 시험을 겨우 30분 앞두고 경찰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등으로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하버드대학 경찰과 케임브리지 경찰청, 매사추세츠 경찰, 비밀경호국(SS), 연방수사국(FBI) 등이 대대적인 합동 수색을 펼쳤지만 아무런 폭발물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킴은 기말고사를 보지 않기 위해 이같은 소동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시험시간을 목전에 두고 건물에서 비상경보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음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킴은 최고 징역 5년 혹은 벌금 25만 달러(약 2억6300만원)에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게 된다.
학교측은 추후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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